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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여러분이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등의 척추질환 진단을 받게 된다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나의 증상이 얼마나 심한지, 혹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실제로 척추질환을 앓는 환자라면 치료를 선택할 때 수술을 해야 할지, 비수술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척추질환 치료법이 수술과 비수술로 나뉘는 것은 다시 생각해보면 수술이 필요한 증상도 있고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증상도 있다는 말인데요. 나의 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했다면 괜찮지만 굳이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상태인데 수술을 하게 된다면 오히려 회복기간도 길어지고 근육과 인대 등의 허리주변 구조물이 타격을 받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 등의 척추질환은 대부분 비수술적인 치료로 개선이 가능한 질환입니다. 물론 마비나 대소변장애 등의 심한 신경학적 증상을 보이는 중증환자의 경우처럼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이는 전체 디스크 환자의 1~5%에 불과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하루 빨리 통증에서 벗어나겠다고 섣불리 수술을 선택했다가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으로 또 다른 고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이란 수술적 치료를 받고도 척추나 다리에 통증이 지속적으로 느껴지고 1년 이내에 재발한 경우를 말하는데요. 척추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약 15%가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 진단을 받고 있습니다.

보통 디스크 수술을 받으면 척추와 주변 조직이 손상되어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조금만 무리를 해도 재발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만일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을 받게 되면 돌출된 디스크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거나 수술 부위의 디스크가 다시 돌출되어 재발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수술 과정에서 신경이 손상되거나 삽입한 금속물에 의해 나타나는 통증도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2016년 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주요 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대한민국 인구 10만명 당 323명이 일반 척추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는 2011년과 비교해 연평균 1.2% 정도 증가한 수치입니다. 또한 총 수술 비용은 5,807억 원으로 진료비 상위 7개 수술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현재 국내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의 발병률은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지만 척추 수술 건수가 증가할수록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이 발생할 확률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위험성을 줄이려면 척추질환의 증상은 물론 디스크 돌출 위치 및 방향, 원인, 환자의 몸 상태 등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에 적절한 치료가 시행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척추는 신체의 전반적인 균형을 바로잡아 주고 전신으로 뻗어 나가는 신경이 지나는 통로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00세 시대라고 불리는 요즘, 그만큼 척추 건강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는데요.

척추질환이 생겼을 때는 정확한 검진과 진단을 통해 본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척추 수술을 진행한 경우에도 뼈와 근육, 인대를 강화하는 치료를 통해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척추 건강을 위해, 정확한 검사를 통한 치료 결정과 치료 전, 후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