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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목이 불룩…거북목보다 위험하다는 버섯증후군

등록일
2022.01.27
조회수
28,249

타이틀 이미지 : 척추관절 처방전 - 뒷목이 불룩…거북목보다 위험하다는 버섯증후군  |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

 

게임 개발자인 A씨는 평소 ‘거북목’이라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들었습니다. 하루 평균 10시간 가까이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따라온 직업병 중의 하나인데요.


그런데 얼마 전, A씨는 목 스트레칭을 하다가 목 뒤쪽에 불룩한 것이 만져지는 걸 느꼈습니다. 거울로 살펴보니 혹처럼 목 뼈가 튀어나와있었는데요.


병원을 찾은 A씨에게 내려진 진단은 ‘버섯 증후군’. 거북목증후군은 들어봤지만 버섯증후군은 생경한데요.


대체 버섯증후군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참고 이미지 : 버섯증후군이란? |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


많은 분들이 ‘거북목 증후군’, ‘일자목 증후군’은 들어보았지만 ‘버섯 증후군’은 생소하실 겁니다. 버섯증후군이란 뒷목 아래 경추 7번 뼈가 돌출된 증상을 말합니다. 마치 버섯처럼 툭 튀어 나온 것 같이 보여 붙여진 이름인데요.


거북목이나 일자목에서 좀 더 악화된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척추 구조물에는 ‘극돌기’라는 것이 있는데, 후방으로 돌출된 척추골의 돌기를 말합니다.

 

 

참고 이미지 : 뒷목이 불룩 튀어나오는 이유 |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


피부 겉으로 척추를 만졌을 때 살짝 튀어나온 부분이 바로 이 극돌기인데요. 문제는 잘못된 자세로 인해 거북목 증후군, 일자목 증후군 등이 악화되어 극돌기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거나 염증이 발생하면 극돌기 뒤쪽 부분이 외관상 상대적으로 볼록해집니다.


또한 우리 몸은 잘못된 자세가 반복되면 경추를 보호하기 위해 일자목이 된 부위에 계속해서 지방을 쌓는데요. 이 때문에 경추 6번부터 흉추 1번 부위가 두툼하게 불룩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

 

 

참고 이미지 :  버섯증후군의 주요 증상 |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


버섯 증후군의 가장 큰 특징은 혹처럼 목 부근이 불룩 솟아오르고, 그 주변으로 살이 붙는다는 점입니다. 목을 장시간 숙이는 일이 많은 직업군에서 흔히 나타나는데요. 사무직 직장인, 컴퓨터 프로그래머, 치과의사 등이 대표적이죠.


경추 돌출로 인해 주변 근육, 인대 등의 균형이 무너지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쉽게 어깨가 결리고 근육통이 올 수 있습니다. 또 뇌쪽으로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두통과 같은 부차적인 증상이 동반되죠.


버섯증후군은 일자목, 거북목보다 심화된 단계이며 이를 방치하면 목디스크 등 경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발견 즉시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이미지 :  버섯증후군, 이렇게 예방하세요 |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


버섯증후군 예방을 위해선 ‘평소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앉은 자세를 바르게 해야 하는데요.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를 등받이 쪽으로 깊숙이 붙인 후 허리를 곧게 펴고 가슴을 앞쪽으로 쭉 펴는 것이 좋습니다.


목을 살짝 당기고, 모니터는 시선과 맞추거나 시선보다 살짝 올라가도록 배치합니다. 모니터와의 거리는 60~70cm가 적당하며, 의식적으로 자신의 자세를 체크하여 계속해서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자세 유지와 함께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스트레칭인데요. 아무리 좋은 자세도 장시간 유지할 경우 근육과 인대, 주변 조직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50분에 한 번 씩 자리에서 일어나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해주면 근육 이완과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수면 시 사용하는 베개도 체크해주세요. 베개나 너무 높거나 낮으면 경추 부담이 높아져 버섯증후군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바로 누웠을 때 목과 머리의 높이가 6~8cm 정도로 목의 C자 커브를 잘 유지할 수 있는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이미지 : 자생처방전 |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


버섯증후군은 육안으로도 확연히 보이며, 만졌을 때 툭 튀어 나와 있기 때문에 빨리 감지가 가능한데요. 이미 버섯증후군이 나타났다면 목디스크로 악화되지 않도록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한방에선 추나요법, 약침, 침, 한약 등을 통해 버섯증후군을 치료하는데요. 먼저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수기로 틀어진 경추와 목뼈 주변의 근육, 인대 등을 바로 잡아 통증을 완화하고 경추가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해줍니다.


약침은 빠른 염증 제거와 신경 재생에 효과가 있으며, 침은 버섯증후군으로 인해 긴장된 목 주변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고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도록 돕습니다. 한약은 뼈, 신경, 인대 등을 튼튼하게 하여 통증을 경감시키고 재발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도움말 : 광화문자생한방병원 박원상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