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함께 손을 모으는 모습 - 자생의료재단

겨울에 갑자기 코피 자주 나는 이유와 코피 멈추는 법

등록일
2022.02.18
조회수
44,066

타이틀 이미지 : 이 달의 건강상식-겨울에 갑자기 코피 자주 나는 이유와 코피 멈추는 법  |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

 

코를 한 대 맞은 것도 아니고, 코를 판 것도 아닌데 갑자기 코피가 흐른 경험이 있으신가요? 특히 요즘처럼 건조한 겨울에 코피가 더 자주 난다는 분들도 계신데요.


코피는 코에서 피가 흐르는 증상으로, 코점막이 약한 어린이들에게서 흔히 나타납니다. 또 코를 후비거나 강한 외부 충격으로 인해 코 안에 상처가 생기면서 갑자기 코피가 날 수도 있죠.


코피는 대개 자연적으로 발생하고 금방 멎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닌데요. 간혹 암이나 혈소판 감소증 등 출혈성 질환 등이 원인이 되어 코피가 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건조한 날씨나 주변 환경 등으로 인해 코피가 발생하는데, 오늘은 코피가 자주 나는 이유와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참고 이미지 : 코피가 자주 나는 키젤바흐 부위 |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


1. 겨울에 갑자기 코피가 자주 나는 이유.


코피는 주로 코의 앞부분에서 발생하는데요. 의학적으로 ‘키젤바흐 부위(Kiesselbachs area)’라고 합니다. 이곳엔 작은 혈관들이 많이 모여 있죠.


점막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코를 파거나, 코를 강하게 풀었을 때, 즉, 물리적 충격을 받았을 때 키젤바흐 부위에 있는 혈관이 손상되어 코피가 흐르게 됩니다.


특히 날씨가 춥고 건조한 겨울에는 코 안이 쉽게 마릅니다. 콧속은 습도가 떨어지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50~60%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요, 점막이 마르면 점막 표층에 있는 세포들이 손상되고, 그 아래에 자리한 혈관이 터져 코피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 겨울철 감기나 비염 등을 앓게 되면 평소보다 점막이 더욱 약해지면서 혈관이 파열되어 갑자기 코피가 나기 쉽죠.

 

 

참고 이미지 : 배변할 때 |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


2. 피곤한 날 코피가 자주 나는 이유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밤새워 공부하는 학생이나 야근하는 직장인들이 갑자기 코피를 뚝뚝 흘리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실제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로한 날, 코를 파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코피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혈압과 관련이 있습니다.


잠을 잘 못자거나 몸이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생체 리듬이 깨지면서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높아지는데요. 높아진 혈압으로 인해 키셀바하 부위에 있는 작은 혈관들이 터지면서 코피가 흐를 수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들 중에 코피가 자주 나는 분들이 있는 것도 같은 원리입니다.


피로가 축적되면 몸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코점막 역시 약해지는데요. 코점막에 염증이 생기거나, 수분 부족으로 점막이 건조해져 쉽게 상처가 나면서 코피가 흐를 수 있습니다.

 

 

참고 이미지 : 코피 멈추는 법 |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


3. 코피 멈추는 법


코피가 흐를 때 무의식적으로 흐르는 코피를 막기 위해 고개를 뒤로 젖히는 분들이 있는데요. 고개를 뒤로 젖히면 코피가 기도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절대 해선 안 되는 동작입니다.


그렇다면 코피가 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먼저 코피가 나면 앞으로 고개를 숙이고 입으로 숨을 쉬어 줍니다. 코피가 뒤로 넘어갔을 땐 삼키지 말고 입으로 뱉어 주세요.


만약 혈압 상승 등으로 코피가 난 경우라면 편안한 자세를 취해 혈압을 안정화 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양쪽 콧볼을 5~10분 정도 꾸욱 눌러주면 대부분 지혈이 됩니다. 흘러나오는 코피를 막기 위해 휴지 등을 콧속에 넣는 경우도 있는데요. 콧속 점막이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해주세요. 코피가 멈추지 않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응급실로 가서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평소 겨울에 코피가 자주 나는 분들은 코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 등을 통해 실내 습도를 조절하거나 식염수 스프레이 등을 코점막에 뿌려 코 내부를 촉촉하게 해주면 코피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