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부딪혔지?" 멍 생기는 이유와 멍 빨리 빼는 방법
- 등록일
- 202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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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모서리나 의자 다리 등에 부딪혔을 때, 넘어졌을 때 등등 여러 이유로 멍이 들어본 경험, 한번쯤을 있으실 겁니다.
가끔은 언제 생겼는지도 모를 멍들이 팔이나 다리에서 발견되기도 하는데요.
멍이 생기면 통증은 물론이거니와 외관상으로도 보기 좋지 않아 빨리 멍 빼는 방법을 검색하기도 하죠.
오늘은 멍이 생기는 이유와 멍 빨리 빼는 방법까지! 멍의 A to Z를 속속들이 알려드릴게요.
멍이란 외부 충격이나 물리적인 힘에 의해서 모세혈관이 터져, 그 주변에 출혈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출혈이 표피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피부 안에서 응고되어 있는 것이죠.
멍이 생기면 부종이 함께 나타나는 게 일반적인데요. 이러한 멍은 대부분 ‘타박상’에 의해 발생합니다. 어디에 부딪히거나 찧었을 때 멍이 생기는 것이죠. 하지만 꼭 타박상으로만 멍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약물 복용의 부작용으로 생길 수도 있고 아스피린, 헤파린, 와파린, 스테로이드와 같은 항혈전제를 복용할 경우 혈관이 약해져 출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멍이 쉽게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 몸속 비타민 K가 부족하거나 간장,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에도 멍이 잘 발생합니다.
성별과 연령에 따라서 멍이 잘 드는 경우가 있는데요. 여성이 남성보다 피부층이 얇기 때문에 멍이 쉽게 드는 편이며, 일반 성인보다는 어린이나 노인들이 혈관을 보호하는 진피층이 약해 출혈이나 멍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멍이 생기면 처음엔 검붉은색을 띄다가 점점 초록색, 노란색 등으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멍 색깔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앞서 설명 드렸듯 멍은 출혈이 피부 안에 응고되어 있는 상태기 때문에, 처음 멍이 들면 혈액에서 붉은색을 내는 헤모글로빈 성분 때문에 붉은색으로 보입니다. 피부색에 따라 검붉게 보이기도 하죠.
이후 시간이 지나면 헤모글로빈이 점점 파괴되고, 이때 빌리루빈이라는 물질이 만들어지는데요. 이 빌리루빈 물질로 인해 멍이 갈색이나 노란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멍이 노란색으로 변하면 점점 회복하고 있다는 뜻이죠.
즉, 멍의 색깔이 달라지는 이유는 멍이 생긴 시간의 변화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멍이 생겼을 때 찜질을 하면 도움이 되는데요. 처음 멍이 생겼을 땐 냉찜질, 시간이 지나면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멍 들고 하루 안에 냉찜질을 하면 멍든 부위의 주변 혈관이 수축하면서 모세혈관으로부터 피가 빠져나오는 것을 막아줍니다. 2~3일이 지난 뒤에는 10~15분 정도 간격을 두고 온찜질을 해주면 손상된 조직 회복에 효과가 있습니다.
멍을 빨리 없애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마사지’입니다. 마사지를 하면 멍든 부위 주변으로 혈액순환이 활발해져 피하의 응고된 피들이 분산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멍이 든 초기부터 마사지를 하면 통증만 더 심해질 수 있어서 멍이 들고 2~3일이 지난 후 쯤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비타민C, 비타민K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요. 대표적으로 키위, 딸기, 케일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만약 시간이 지나도 멍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거나 이유 없이 자꾸 멍이 생긴다면 이는 뇌출혈 또는 기타 질환에 의한 멍일 수 있으니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도움말 : 목동자생한방병원 왕오호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