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치 안한 사랑니가 턱관절통증 & 허리통증의 원인일 수 있다?
- 등록일
-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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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는 어금니 뒤쪽에 1개, 많게는 4개 모두 새로 돋는 치아를 말합니다. 사랑을 깨닫는 나이(17세~25세)에 생긴다고 하여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하죠? 첫사랑을 앓듯이 아프다고 하여 사랑니라는 설도 있습니다.
사랑니는 바르게 자라면 큰 문제가 없지만 누워서 자라거나 잇몸에 파묻혀 드러나지 않으면 충치와 통증을 유발해 우리를 괴롭히곤 합니다.
게다가 사랑니 때문에 턱과 허리까지 아플 수 있습니다.
사랑니는 구강 내에서 가장 늦게 나오는 치아인데요. 이미 다른 치아들의 배열이 끝나고 튀어 나오다보니 공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자리를 잡고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근골이 약한 분들은 사랑니가 나면 옆에 있는 어금니를 밀어내면서 부정교합을 일으키게 됩니다. 부정교합으로 치열이 변하면 결국 턱에서 딱딱 소리가 나고 통증이 느껴지는 턱관절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턱관절 장애란 근육과 뼈, 배열 등이 틀어져 턱관절을 감싸는 근육이나 연골, 디스크 등이 손상돼 입을 잘 벌리지 못하거나 입을 벌릴 때 잡음이 나는 증상을 말합니다.
보통 딱딱한 음식을 즐겨 먹거나 턱을 괴는 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턱관절 장애를 유발하는데요. 위와 같이 사랑니의 잘못된 위치 선정으로도 턱관절 장애가 생길 수 있는 것이죠.
사랑니로 인해 턱관절이 틀어지면 턱 주위 근육이 긴장하면서 턱이 뒤로 밀리고, 자연스레 두개골의 무게중심이 뒤로 후퇴하게 됩니다.
이때 우리 몸은 머리를 안정적으로 지탱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앞으로 내미는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요. 흔히 우리가 ‘거북목’이라고 할 때의 자세가 되는 것이죠.
이렇게 목은 앞으로, 흉추는 뒤로, 요추는 앞으로 휘어지면서 척추 구조가 뒤틀리게 되고, 결국 척추 변형으로 추간판(디스크)과 주변 신경이 압박을 받아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랑니 하나가 척추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만약 사랑니 때문에 척추질환까지 생긴 경우라면, 척추와 턱 관절을 교정하는 치료와 함께 사랑니를 제거하는 치과 치료를 동시에 진행해야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한방에선 추나요법, 약침, 한약 등 비수술 한방통합치료로 턱관절 장애와 허리통증을 치료합니다.
이때 중요한 점은 턱관절뿐 아니라 척추 전체의 구조를 바르게 정렬시키는 것인데요.
턱을 여닫는 중심축이 경추에 있기 때문에 척추 전체를 바로잡아야 원활하게 턱관절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도움말 : 자생의료재단 박병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