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간식 팥붕 vs 슈붕! 붕어빵 속 팥과 슈크림 건강간식으로는 어떨까?
- 등록일
- 202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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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꽁꽁 얼어붙는 겨울철, 길을 걷다 마주치면 참 반가운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붕어빵인데요. 겉은 바삭하고 속에는 달콤한 소가 들어 있어 대표적인 겨울 간식으로 사랑받고 있지요.
겨울만 되면 팥 붕어빵이냐 슈크림 붕어빵이냐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때 아닌 논쟁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붕어빵을 머리부터 먹는지, 꼬리부터 먹는지에 따라 성격을 알 수 있다는 속설도 떠도는데요. 그만큼 붕어빵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뜻이겠죠!
누구에게나 인기 있는 붕어빵! 그 속재료인 팥과 슈크림에 좋은 효능까지 있다면 건강 간식으로도 좋을 텐데요. 오늘은 붕어빵 속재료인 팥과 슈크림의 효능들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한방에서는 팥을 ‘붉고 작은 콩’이라는 뜻의 적소두라고 부릅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영조가 동짓날에 길거리 노인들에게 팥죽을 나누어줬다는 기록이 있는데요. 이처럼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겨울 영양식으로 팥을 즐겨왔습니다. 동의보감에는 팥죽이 숙취 해소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기도 합니다.
또한 팥은 이뇨 작용을 해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이라 한약재로 널리 쓰여 왔습니다. 소변과 함께 열이 빠져나가며 체온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만약 손발이 자주 시리고 평소 배가 차가워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팥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팥에는 100g당 0.54mg의 비타민 B1이 함유되어 있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신경과 근육이 제 기능을 하도록 도와주는 작용을 합니다. 또한 식이섬유와 칼륨, 사포닌도 많이 들어 있어 면역력 강화에도 좋습니다.
팥 자체에도 은은한 단맛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팥 붕어빵이 달달한 이유는 팥앙금에 설탕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인데요. 설탕이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기 때문에 팥 붕어빵은 적당히 드셔야 합니다.
최근 새롭게 떠오른 슈크림 붕어빵이 팥 붕어빵의 자리를 무섭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슈크림은 달걀과 우유를 주재료로 만드는 데요.
한의학에서 달걀은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성질의 음식으로, 누구에게나 좋으며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또 우유는 동의보감에서 ‘성질이 차며 맛은 달고 독이 없다’고 하였는데요, 갈증을 해소하고 심폐 기능을 보강해 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달걀과 우유는 모두 완전식품이라 불린다는 공통점이 있기도 합니다. 우리가 꼭 섭취해야 하는 10여 가지 종류의 아미노산을 필수 아미노산이라고 하는데요, 달걀과 우유 모두 이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어 양질의 단백질 식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또 달걀과 우유에는 트립토판 성분이 함유돼 있어 체온 상승을 도와 겨울철 건강에 도움이 되죠.
하지만 슈크림을 만들 때는 계란과 우유에 비해 많은 버터와 설탕이 들어가는데요. 설탕 함량이 높으면 혈당을 빠르게 높일 수 있어 당뇨 환자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앞서 한방에선 피부 영양 공급 부족과 스트레스가 탈모의 주요 원인으로 본다고 설명드렸는데요. 이 바탕에는 ‘음허증’이 있습니다.
맛있는 붕어빵이라 해도 너무 많이 드시면 좋지 않습니다.
붕어빵 반죽의 주재료가 밀가루이기 때문에 팥 붕어빵 1개의 열량은 약 130kcal, 슈크림 붕어빵은 170kcal에 달한다고 합니다. 밥 한 공기의 열량이 약 200kcal이니, 붕어빵 2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보다 칼로리가 높아지는 것이지요.
게다가 붕어빵 속재료인 팥 앙금과 슈크림에는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이 많이 들어가는데요.당분이 많아서 혈당을 빠르게 높이므로 평소 당뇨 등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또 고열량 식품이기 때문에 자주 섭취하면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맛있는 붕어빵 건강 간식으로 즐겨먹어도 좋을지 영양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겨울철 시린 마음까지 채워주는 따끈한 영양간식 붕어빵! 평소 기호와 체질에 맞게 적정량을 섭취하셔서 건강하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도움말 : 창원자생한방병원 강인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