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일으키는 하지불안증후군 증상과 치료법
- 등록일
- 202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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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요즘 밤이 괴롭습니다. 자려고 누우면 다리 끝에서부터 벌레가 기어오르는 듯한 느낌이 들고, 다리저림이 심해 좀처럼 잠을 이룰 수가 없는데요.
다리 쪽 통증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던 A씨는 결국 병원을 찾았고, 하지불안증후군을 진단받았습니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게서 자주 나타난다는 하지불안증후군, 어떤 질환인지 살펴보겟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이란 수면 장애 질환의 하나로, 다리쪽으로 발생하는 불쾌한 감각과 다리저림, 통증 등을 일컫는 말입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주로 밤에, 특히 자기 전에 발생하기 때문에 불면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다리를 떨면 통증이 일시적으로 가라앉는 특징이 있는데요. 통증을 이겨내려고 밤새 다리를 떨다 밤을 꼴딱 새우는 분들도 참 많습니다.
아직까지 하지불안증후군의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현재는 뇌의 도파민 시스템 불균형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대부분 특발성, 즉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유전적인 경향도 보입니다. 스트레스가 많으면 하지불안증후군 증세가 더 심해지기도 하죠.
이밖에도 빈혈이나 당뇨, 비타민·미네랄·철분 부족, 도파민 기능 저하 등으로 인해 2차성으로 하지불안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밤에 누웠을 때 다리를 떨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불쾌한 감각들이 느껴진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하는데요. 환자들이 호소하는 대표적인 증상들을 참고해 주세요.
하지불안증후군은 불편한 다리 감각으로 불면증을 초래하기 때문에 일상에도 큰 불편함을 일으키게 됩니다. 잠을 충분히 못 자다 보니 낮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만성피로에 시달리게 되죠. 하지불안증후군이 있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해야 하는데요.
하지불안증후군은 앞서 영양소 결핍이나 빈혈, 당뇨 등으로 인한 2차적인 증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한다면 원인 질환을 치료했을 때 해결이 됩니다. 하지만 특발성 하지불안증후군이라면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약물치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환자의 변증과 체질에 따라 주로 침 치료와 한약 처방, 추나요법 등을 통해 증상을 치료하는데요. 침과 한약 치료의 효과를 밝힌 여러 연구와 사례들이 나오고 있는데, 최근엔 한약재 ‘작약’이 하지불안증후군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기도 했죠.
하지불안증후군은 증상이 심할 경우 적절한 치료가 동반되어야 하지만 평소 생활 관리로 증상을 줄여나갈 수도 있습니다. 마사지나 족욕, 스트레칭 등을 통해 몸의 피로도를 낮추고 균형있는 식단으로 영양소결핍이 나타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낮에는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통해 햇볕을 충분히 쬐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몸의 긴장도를 높이는 지나친 음주와 카페인 음료 섭취도 주의한다면 하지불안증후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도움말 : 수원자생한방병원 윤문식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