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척추관절연구소, 경추척수증에 대한 한의통합치료 효과 입증
- 등록일
- 202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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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4일 경추척수증에 대한 비수술 한의통합치료의 임상적 유효성을 밝힌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경추척수증은 경추의 퇴행성 변화 등으로 중추 신경이 눌려 팔 감각 이상과 마비 등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말초신경을 압박하는 목디스크와 달리 중추신경을 자극하고 있어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으로 잘 호전되지 않아 일반적으로 수술적 접근이 행해집니다.
비수술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경추척수증 환자의 통증과 기능장애가 줄고 삶의 질은 향상되었다는 사실을 입증한 해당 연구논문은 SCI(E)급 저널 ‘Journal of pain research(IF=3.133)’ 3월호에 게재됐습니다.
자생척추관잘연구소 조현우 원장 연구팀(해운대자생한방병원)은 2011년 1월부터 2018년 1월까지 경추척수증으로 전국 5개 자생한방병원(강남·대전·부천·인천·해운대)에 입원한 환자 중 신경학적 장애가 없는 4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약 3주(21.9일)간 추나요법, 침치료, 약침, 한약 처방 등의 한의통합치료를 받았습니다.
한의통합치료의 유효성을 측정하는 지표로는 ▲목·팔(상지) 통증 숫자평가척도(Numeric Rating Scale, NRS)와 ▲경부장애지수(Neck Disability Index, NDI) ▲삶의질 척도(EuroQol-5 Dimension, EQ-5D) 등이 활용됐습니다. NRS는 통증 정도를 0~10으로 표현한 척도로 숫자가 클수록 통증이 심함을 의미하고, 목 기능 상태를 나타내는 NDI(0~100) 역시 점수가 높을수록 장애가 심함을 뜻합니다. 삶의 질을 나타내는 EQ-5D의 경우 좋은 상태를 1로, 죽음보다 못한 건강상태를 마이너스 점수(-1)로 표현합니다.
[사진설명]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경추척수증 환자들의 통증지표(NRS), 기능장애(NDI), 삶의 질 지수(EQ-5D) 지수
연구 결과, 목·팔 통증 NRS는 각각 치료 전 중등도의 통증인 4.88, 5.42에서 한의통합치료 후 경미한 통증(3점대) 수준으로 떨어져 유의미한 치료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NDI 지표의 경우, 중등도의 장애 수준인 36.24이 치료 후 30.89로 소폭 개선됐습니다. 또한 삶의 질에서도 EQ-5D 값이 0.70에서 0.78로 올라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습니다.
호전 양상은 장기추적관찰에서 더 뚜렷한 변화를 보였습니다. 연구팀이 약 2년 6개월 뒤 21명을 대상으로 장기추적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목·팔 통증 NRS는 경미한 수준인 2점대로 감소했고 특히 NDI는 13.35로 대폭 개선돼 장애 정도가 경미한 수준으로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환자 치료 만족도 조사에서도 95.8%(20명)가 ‘호전됐다’고 답했습니다.
[사진설명] ‘Journal of pain research’에 게재된 해당 연구논문
「Long-Term Follow-Up of Inpatients with cervical myelopathy Who Received Integrative Korean Medicine Treatment: A Retrospective Analysis and Questionnaire Survey Study」
논문의 제1저자인 해운대자생한방병원 조현우 원장은 “침습적 치료법이 주로 고려됐던 경추척수증 치료에 한의통합치료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통증과 기능장애를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삶의 질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 비수술 치료에서 한의통합치료의 표준화를 위한 객관적인 근거 중심의 연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