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 긴장성 두통에 약침 유효성 및 안전성 입증
- 등록일
- 202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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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에 따른 '긴장성 두통' 개선에 한방 약침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더불어 약침 치료가 인체에 위해를 가하지 않는 안전한 치료법이라는 점도 재확인되었습니다. 약침치료는 한약재의 유효 성분을 경혈에 주입해 침과 약물 치료의 효과를 동시에 얻는 대표적인 한의치료법으로써 근골격계 질환을 비롯해 다양한 질환에 널리 활용됩니다.
해운대자생한방병원 손자연 한의사 연구팀은 교통사고로 유발된 급성 긴장성 두통 환자에게 후두하근 약침치료가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했습니다. 연구 결과 후두하근 약침치료를 병행한 환자는 한의통합치료 단독 시행군보다 더 빠른 회복과 호전도를 보였습니다.
연구팀은 지난 2022년 9월부터 1년간 해운대자생한방병원에 입원한 성인 교통사고 환자 중 중증 이상의 긴장성 두통을 호소하는 8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환자를 후두하근 약침치료 병행군(약침치료군)과 한의통합치료군(대조군)으로 각각 40명씩 나눠 무작위로 배정한 후, 모든 환자는 추나요법, 침·약침치료, 한약 처방을 받았고, 약침치료군은 3회의 후두하근 약침치료를 추가로 시행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신바로약침·근이완약침·중성어혈약침·황련해독탕약침 등 총 4종이 환자의 체질과 세부 증상에 맞게 사용됐습니다.
연구 결과, 긴장성 두통의 증상 개선 효과는 약침치료군에서 더 뚜렷했습니다. 두통의 강도를 나타내는 통증 숫자 척도(NRS; 0~10)에서 약침치료군과 대조군 모두 치료 전 중증 이상인 6.91이었으나, 약침치료군은 입원 3일 만에 3.84로 초반부터 빠르게 해당 수치가 감소했습니다. 반면 대조군은 6.11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퇴원 시에도 약침치료군은 2.27, 대조군은 3.42로 약침치료군이 더 빠른 회복 속도와 호전도를 보였습니다.
두통 기능장애 지수(HDI; 0~100)에서도 약침치료군이 앞섰습니다. HDI는 두통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척도로, 두 그룹 모두 치료 전 중증 이상인 평균 73.35이었지만 약침치료군은 입원 4일 차에 35.78로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대조군은 60.56에 머물며 큰 변화가 없었고, 퇴원 당시에도 약침치료군이 23.82, 대조군은 33.19로 약침치료군에서 더 크게 개선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삶의 질 개선 및 치료 만족도 등의 평가에서도 약침치료군이 대조군보다 높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아울러, 치료와 직결되는 중대한 이상반응은 없어 한의통합치료와 후두하근 약침치료 둘 다 안전한 치료법임을 확인했습니다.
해운대자생한방병원 손자연 한의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의통합치료와 후두하근 약침치료를 병행할 시 교통사고로 유발된 긴장성 두통의 빠른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임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