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 동작침법(MSAT)의 동안신경마비 치료 효과 확인(SCI급 국제학술지 게재)
- 등록일
-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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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가 국내 동안신경마비 환자에 대한 한의치료의 임상적 효과를 분석한 연구 논문을 SCI(E)급 국제학술지 ‘메디신(Medicine, IF=1.4)’에 게재했습니다.
■ 동안신경마비, 안검하수 · 복시 · 외사시 · 동공확대 등의 증상 나타나
‘동안신경마비’는 안구와 안검 운동을 담당하는 주요 뇌신경인 동안신경이 손상되어 눈의 움직임, 눈꺼풀 올림, 동공 반응 등에 문제가 발생하는 신경질환입니다. 주로 안검하수, 복시(단일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현상), 외사시(눈이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현상), 동공확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일상생활에 상당한 제약을 줍니다.
연구팀은 보존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 동안신경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외안근 동작침법’을 주 치료법으로 하여 한의통합치료를 실시했습니다. ‘동작침법’은 통증이 있는 부위 주변 혈자리에 침을 놓은 상태에서 한의사가 환자의 동작을 능동적·수동적으로 유도해 긴장된 근육 등을 풀어주는 자생 고유의 침술법입니다.
■ 연구 대상 환자, 타병원에서 입원 및 스테로이드 치료받았음에도 4주간 호전 없어
해당 환자는 제왕절개 수술 후 산후 관리 중 좌측 안근마비, 복시, 안검하수 증상이 발생한 43세 여성이었으며, 뇌 MRI 검사 및 임상 평가를 통해 좌측 동안신경마비 진단을 받았습니다. 당초 양방병원에서 입원치료 및 외래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았으나 4주간 증상 호전이 없었고, 이후 자생한방병원에서 2023년 6월 26일부터 8월 9일까지 6주간 한의통합치료를 받았습니다.
치료방법으로는 먼저 ‘외안근 동작침법’을 통해 상직근(눈을 위로 움직이는 근육 중 하나)에 침을 놓은 뒤 환자의 안구를 제한된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유도하며 약 10분간 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일반 침치료는 눈썹 부위와 귀, 뒷목 등에 위치한 주요 혈자리에 진행됐으며 전침(침전기자극술)이 병행됐습니다. 아울러 자하거 약침을 귀 바로 뒤에 위치한 예풍혈 등에 주입했고, 황련해독탕 약침액을 안구에 점안했습니다. 여기에 추나요법과 한약 처방을 순차적으로 진행했습니다.
■ 동작침법 등 한의통합치료 받고 1개월 후 회복…통상 회복기간은 3~6개월
환자의 임상적 호전 정도는 안검거근 기능검사(levator palpebrae function test)로 확인했습니다. 해당 검사는 양 눈썹을 엄지로 눌러 고정한 후, 시선을 최대한 아래를 본 상태에서 위를 보도록 해 눈꺼풀이 이동하는 거리를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정상인은 14mm 이상 이동하지만 해당 환자는 처음 병원에 왔을 당시 안검거근 기능이 11mm로 정상치보다 낮은 수준이었고, 수평 복시 등이 동반된 상태였습니다.
안검거근 기능 회복 정도는 치료 2주차까지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3주차부터 호전이 확인되어 4주차에 정상 수치에 근접했고, 결국 6주차에 정상화됐습니다. 안검하수 또한 점진적으로 호전돼 치료 종료시점에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고, 사시 증상도 완전히 교정돼 정상적인 안구 정렬을 보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동안신경마비 환자의 평균 회복기간은 혈관성 마비인 경우 130.1±145.1일, 특발성 마비인 경우 76.6±92.6일로, 보통 3~6개월 정도의 경과 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케이스 연구에서는 치료 개시 후 1개월 반 시점에 호전 징후가 관찰돼 기존보다 2배 이상 빠른 회복을 보였습니다.
이번 연구는 동작침법(MSAT)을 비롯한 한의통합치료를 통해 동안신경마비 환자의 증세가 기존 보고된 회복 기간보다 2배 이상 빠르게 개선된 결과로써, 한의통합치료가 동안신경마비 환자의 안구운동 및 시각적 기능 회복 등에 있어 효과적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연구팀은 “이번 케이스 연구로 외안근 동작침법을 포함한 한의통합치료가 보존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동안신경마비 환자에게 효과적이고 빠른 회복법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다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가 진행되어 동작침법의 효과성을 입증할 근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