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요통에 대한 약침 치료, 물리치료보다 비용 낮고 효과적(SCI급 국제학술지 게재)
- 등록일
- 202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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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연구팀이 한약재의 유효 성분을 통증 부위에 주입하는 약침치료가 만성요통 환자에게 물리치료보다 치료 효과 및 비용 효용성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Integrative Medicine Research, IF 3.0)’에 게재했습니다.
만성요통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허리 통증으로, 반복적인 치료로 인한 의료비 부담과 생산성 감소 등 사회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오피오이드 계열 진통제의 부작용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안전하고 합리적인 치료법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높아졌습니다.
연구팀은 6개월 이상 허리 통증을 앓고 있고, 통증 정도가 통증숫자평가척도(NRS; 0~10) 기준 5점 이상인 중증 만성요통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약침에 대한 치료 효과와 비용 효용성을 물리치료와 비교 연구했습니다. 환자들은 약침치료군과 물리치료군으로 나뉘어 5주간 주 2회씩 총 10회 치료를 받았으며, 물리치료군은 심부열치료, 저주파 전기자극 치료(TENS) 등 일반적으로 받는 물리치료가 시행되었습니다.
■ 약침치료군 QALY(질보정수명) 0.372…물리치료군(0.358) 대비 더 나은 삶의 질 유지
연구팀은 각 치료의 효용성을 분석하기 위해 질보정수명(QALY, Quality-Adjusted Life Year)을 활용했습니다. QALY는 완전히 건강한 상태의 1년을 1점으로 계산하는 평가로, 산출에는 EQ-5D-5L이 사용됐습니다. EQ-5D-5L은 일상활동, 통증 등 5가지 핵심 건강 영역을 통해 삶의 질 변화를 평가하는 척도입니다. 분석 결과, 약침치료군의 치료 후 QALY는 0.372, 물리치료군은 0.358로 약침치료군이 평균적으로 더 나은 삶의 질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사회적 관점 비용에서 약침치료가 물치치료 대비 약 318만원 더 적게 들어
이후 1 QALY를 만들기 위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비용인 ‘점증적 비용-효과비(ICER)’ 연구에서 약침치료는 물리치료보다 약 27만원(238달러)의 의료비가 더 들었음에도 삶의 질은 더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약침치료군의 점증적 비용-효과비(ICER)는 약 1897만원(1만6575달러)으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기준 1 QALY 당 국민 평균 지불의사한도(WTP, 약 3050만원(2만6647달러))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는 약침치료가 추가 비용 대비 얻을 수 있는 건강상 가치가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진료비뿐 아니라 교통비, 시간, 생산성 손실 비용 등을 포함한 사회적 관점에선 약침치료가 물치치료보다 약 318만원(2781달러) 더 적게 들면서도 QALY는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약침치료가 전체적인 비용이 낮으면서도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치료법임을 입증하는 수치입니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요통에 대한 약침치료의 효과뿐만 아니라, 의료비와 생산성 손실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향후 보건의료 정책 수립에 있어 근거 자료로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