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바람에 괴로운 내 눈, 안구건조증 해결방법은?
- 등록일
- 2019.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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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에 에어컨 사용이 잦아지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실내 환경이 건조해지면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분들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렌즈를 착용하거나 오랜 시간 모니터 앞에서 근무하는 분들은 안구건조증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너무 빨리 증발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는 2013년 약 212만명에서 2017년 약 231만명으로 8.8% 증가했습니다. 안구건조증 환자는 스마트폰 과다 사용이나 미세먼지 등의 이유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에어컨 없이 생활하는 게 힘든데요. 에어컨을 켜면 실내공기가 건조해져(습도↓) 눈물이 증발하기 쉽습니다. 이로 인해 여름철에도 안구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나이는 안구건조증이 중요한 위험 요인 중 하나입니다. 2018년 미국안과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18~34세 연령층에게 나타나는 안구건조증을 1로 기준하고 연령별로 위험도를 조사한 결과 나이가 들수록 위험도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또한,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높게 안구건조증 증상을 보이고 있죠.
대기오염은 최근 들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으로 많이 언급되고 있죠. 안구건조증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2017년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눈물막을 손상시키는 것은 물론, 안구 표면의 조직을 파괴해 눈을 보호하는 점액 물질 분비 세포를 감소시켜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거나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은 최근 나이와 무관하게 다양한 연령층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PC 같이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요즘은 10대부터 70대 이상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데,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눈을 자주 깜박이지 않게 되어 안구건조증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미국 마이애미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만성질환과 약물도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만성질환에는 수면무호흡증, 전립선비대증, 불안장애, 고콜레스테롤 등이 있으며, 약물 중에는 항불안제, 뇌전증 치료제, 진통제 등이 안구건조증을 많이 유발하는 것으로 조사 됐습니다.
안구건조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는 인공눈물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공눈물은 증상을 일시적으로 개선하는 치료로, 안구건조증 자체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평소 생활습관도 매우 중요합니다.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도록 하고, 손으로 눈을 만지는 행동(렌즈 착용, 눈 화장 등)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눈을 보호하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구건조증 증상을 예방하거나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는 비타민A가 풍부한 당근, 적색 파프리카, 단호박, 늙은호박이나 오메가3가 풍부한 들깨, 브로콜리, 호두, 고등어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