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량은 그대로 인데 살이 계속 찐다?” 나잇살 느는 이유 4가지
- 등록일
-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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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421
40대에 접어든 A씨는 요즘 체중계에 올라가는 것이 두렵습니다. 분명 먹는 양도 비슷하고, 운동량도 똑같은데 계속해서 살이 붙고 있기 때문이죠.
20~30대보다 체력이 떨어지고, 체형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는 것이 확연하게 느껴진다고 하는데요.
중장년층에 들어서서 살이 찌면 흔히들 ‘나잇살’이라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 기초대사량이 줄어들어 똑같은 운동량, 똑같은 칼로리 섭취에도 살이 찔 수 있습니다.
문제는 나잇살이 외형적인 변화뿐 아니라 지방 축적으로 인해 각종 성인병 및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죠.
나잇살은 젊었을 때 찌는 살과 다르게 일종의 ‘노화 현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즉, 나이가 들면서 호르몬, 기초대사량 등의 변화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인데요. 어릴 때 찌는 살을 많이 먹은 만큼 움직이지 않아서 생기는 살이라고 한다면 나잇살은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도 찔 수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나잇살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잇살 느는 이유1. 갈색 지방 감소
지방은 크게 흰색 지방과 갈색 지방으로 나뉩니다. 흰색 지방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지방으로 비만과 당뇨의 원인이 되죠. 갈색 지방은 에너지를 태우고 체온을 유지하여 날씬한 체형을 유지하는 지방을 말합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갈색 지방이 감소하면서 에너지를 태울 힘이 부족해지는데요. 즉, 같은 칼로리의 음식을 먹어도 이를 에너지로 다 태우지 못하고 몸속에 저장되는 것이죠.
나잇살 느는 이유2. 성호르몬 감소
여성의 경우 나이가 들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여 체지방이 증가하고, 특히 복부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남성의 경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여 근육량이 줄고 체지방이 증가한답니다.
나잇살 느는 이유 3. 생활 습관의 변화
요즘 중장년층은 가장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하는 시기이기도 하죠. 바쁜 일상으로 운동량과 활동량이 감소하고, 업무 등으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 고칼로리 음식이나 음주, 흡연과 같은 잘못된 생활 습관들은 모두 나잇살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나잇살 느는 이유 4. 성장호르몬 분비 저하
성장호르몬은 지방 분해, 근육 증가 등의 기능을 하는데요. 나이가 들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줄어들어 지방이 잘 분해되지 않고 근육량이 감소해 신진대사율이 저하됩니다.
체중이 불어나면 척추와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져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특히, 나이가 들면 뼈와 인대, 관절도 약해지기 때문에 같은 몸무게라 하더라도 젊었을 때보다 나이가 들었을 때 체중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답니다.
실제로 자생한방병원이 연령대별 허리둘레와 허리디스크 환자의 상관관계를 통계적으로 살펴본 결과, 허리둘레는 20대부터 년 2cm 정도씩 늘어 50대에선 약 84.4cm(33인치)를 기록했으며 이와 함께 허리디스크 환자 역시 20대부터 점점 증가해 50대(48만 7075명)에 정점을 찍었습니다.
노화로 인한 척추 퇴행, 복부에 쌓인 나잇살, 약해진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죠. 이밖에도 과도한 나잇살은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사실 호르몬 저하, 갈색지방 감소 등 노화로 인한 신체의 변화는 거스를 수 없는데요. 결국 나잇살을 막기 위해선 젊을 때보다 더욱 열심히 건강 관리에 힘쓰는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주 3~4회, 하루 30분~1시간 정도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여 꾸준히 신진대사율을 높여 주어야 합니다.
되도록 적정량을 섭취하고 고칼로리 음식 보다는 단백질, 저칼로리 위주의 식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금연과 금주도 필수! 여기에 심리적인 관리도 중요한데요. 스트레스가 높으면 생활리듬이 깨지고 혈액순환, 기혈 순환 등이 원활하지 않아 결국 나잇살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찾아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답니다.
도움말 : 광화문자생한방병원 박원상 병원장